SMer · 성인 대상 안전 정보
세이프워드와 신호
신호등 방식과 말을 못 할 때의 신호
세이프워드는 '지금 멈춘다'는 약속이에요. 누가 말하든, 어떤 상황이든 바로 멈춰요. 주도하는 쪽도, 수용하는 쪽도 쓸 수 있어요.
왜 따로 정할까
상황극에서는 '싫어'·'그만' 같은 말이 대사로 쓰이기도 해요. 그래서 진짜로 멈추는 말은 평소 대화에 잘 나오지 않는 단어로 따로 정해요. 아무 대사도 쓰지 않는다면 "그만"을 그대로 세이프워드로 써도 좋아요. 중요한 건 둘 다 같은 뜻으로 알고 있는 거예요.
정할 때 확인할 것
□ 짧고 또렷해서 급할 때도 바로 나오는 말인지
□ 상황극 대사나 평소 말버릇과 겹치지 않는지
□ 둘 다 쉽게 발음하고 잘 알아듣는지
□ 말을 못 할 때 쓸 몸짓 신호도 함께 정했는지
신호등 방식
· 빨강 — 바로 멈춤. 이유를 묻지 않고 상대를 먼저 살펴요.
· 노랑 — 속도를 늦추거나 강도를 낮춤. 잠깐 확인해요.
· 초록 — 괜찮음, 계속해도 좋음.
기억하기 쉽고 중간 단계가 있어서 많은 사람이 써요. 노랑을 썼다고 실패한 게 아니에요. 잘 소통하고 있다는 뜻이에요.
말을 못 할 때
입을 쓰기 어렵거나, 몽롱해서 말이 잘 안 나올 때를 대비해 몸짓 신호를 미리 정하세요.
· 손에 쥔 물건(공·열쇠 꾸러미 같은 것)을 떨어뜨리기 — 떨어지면 빨강
· 손이나 바닥을 두 번 두드리기
· 정해 둔 소리를 세 번 내기
처음 하기 전에 한 번 연습해 보세요. 신호가 실제로 잘 보이고 들리는지 확인해 두면 안심이 돼요.
빨강이 나오면
1. 하던 걸 바로 멈춰요. "조금만 더"는 없어요.
2. 묶거나 막은 게 있으면 먼저 풀어요.
3. 몸과 마음이 괜찮은지 묻고, 물·담요를 챙겨요.
4. 이유는 상대가 말하고 싶을 때 들어요. 캐묻지 않아요.
5. 다시 이어 갈지는 둘 다 차분해진 뒤 정해요. 그날은 그만두는 것도 좋은 선택이에요.
지키는 쪽의 몫
주도하는 쪽은 중간중간 먼저 물어요("지금 몇 번이야?"). 대답이 늦거나, 표정·숨소리가 평소와 다르면 신호가 없어도 노랑으로 보고 확인해요. 상대가 몽롱해 보일 때는 강도를 올리지 않아요.
쓴 사람을 탓하지 않기
세이프워드를 쓴 뒤 실망한 티를 내거나 탓하면, 다음엔 쓰기 어려워져요. "말해 줘서 고마워"가 가장 좋은 대답이에요. 스스로 '내가 망쳤다'고 느낄 필요도 없어요.
지켜지지 않았다면
세이프워드가 나왔는데 멈추지 않았다면 그건 합의를 벗어난 거예요. 이곳에서는 '동의 없는 행위·강요'로 신고할 수 있어요. 신고한 사실은 상대에게 알려지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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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성인을 위한 안전 정보입니다. 동의 없는 행위는 BDSM 이 아니라 폭력이며, 위험하면 멈추고 도움을 요청하세요.